명절 증후군은 미국인들도 앓는다.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부모와 떨어져 살며 추수감사절이나 연말에는 거의 고향으로 돌아간다. 이때 부득이하게 혼자있어야 하면 갑자기 우울감이 엄습하게 되는 것.
개인의 독립적인 생활이 늘어나면서 이런 명절 외톨이 들이 국내에서도 증가 하는 추세. 싱글은 물론 기러기 아빠도 그렇다. 차라리 친척들에게 잔소리를 듣는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정말 갈곳도, 만날 사람도 없어서 혼자 방안에서 명절을 보내면 외로움이 솟구쳐 오르면서 나는 어떻게 살아왔나 하는 자괴감에 휩싸이게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tv를 끼고 않아 고칼로리의 음식에 탐닉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구강욕구로의 퇴행으로 설명된다. 아기였을 때는 엄마젓만 물고 있으면 최대의 만족을 느끼며 의존 욕구도 충족된다. 성인이 되어서는 이런 충족 욕구를 강하게 느낄일이 없지만 심리적 공허감이 심하면 다시 어린시절의 구강 욕구로 퇴행하는 것이다. 먹는것으로도 채워지지 않는다면 과도한 금전 지출을 하기도 한다. 지출을 통해서 자기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런증상을 극복하는 방법은 나를 불러주길 기다리기보다 아는 사람을 불러모아 모임을 만들어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다. 타인을 위해 한바탕 자원봉사를 하다보면 보람과 함께 외로움을 잇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가장 좋은 방법은 연휴동안 자원봉사를 한후 절대고독을 체험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로 삼는 것. 외로움은 며칠이면 끝난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가족에 얽메여 있는 사람은 절대 느낄 수없는 것이다.
정신없이 지나간 1년을 돌이켜보고 절대 고독속에서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자. 심리적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자꾸 뭔가를 넣으려하지 말고 이번 기회에 마음의 물 탱크를 싹 비우고 한바탕 대청소를 해보려는 마음을 갖자. 자신을 괴롭히던 마음의 찌꺼기를 뜯어내고 박박 문지르는 기분을 느껴보자. 그러면 다시 맑은 물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이런식으로 혼자만의 연휴를 보낸다면 외로움과 우울감보다 오직나만을 위해 보낸 귀중한 시간으로 기억 될 것이다.
최옥동 연제구자원봉사센터/창녕자활후견기관 관장 올림